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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양평군(諱/浚) 시제봉행
2022년 10월9일 경기 파주시 진동면 구암로 205번지
양평군 선조 시제를 위하여 강동구 성내동 대종회 사무실에 오전 9시경 전국 경향 각지에서 40여명의 종친이 모여 대형버스에 몸을 싣고 현지로 출발하여 파주 전진교에 도착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군부대의 검문을 받고 묘역으로 들어가는 도중 비는 계속 내리고 묘역에 도착하자 먼저 참석한 종인 10여명과 허준문화진흥재단 이사 외 10여명이 함께 제례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비가 그치지 않자 부득이 재실에서 제례를 봉행하기로 결정하여 좁은 공간에서 제물을 차례 놓고 허동 사무총장이 제례순서와 헌관 배정등을 설명하고 제례가 봉행되자
허정고 종인의 홀기에 의거 초헌관 허찬 대종회 회장, 아헌관 허종 동주사공파 회장, 삼헌 허현강, 허말희, 사헌 허준문화진흥재단 박수영 대표외 임원5명, 오헌 부녀회 7명등이 헌관을 한 후 제례를 마쳤다.
제관 60여명은 중식을 위하여 파주시내 장단가든에 모여 중식을 하며 그동안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종친간의 친화돈목을 더욱더 확고히 하고 귀가 하였다.
⟪20세 양평군 허준⟫
자(字)는 청원(淸源), 호는 구암(龜巖)이다. 용천 부사(龍川府使)를 지낸 허론(碖)과 서녀(庶女: 첩에서 난 딸)인 영광 김씨(靈光金氏) 사이에서 태어난 공(公)은 당시 출생신분의 한계로 인해 과거공부를 단념하고 의관(醫官: 의술에 종사하는 관원)의 길을 택했으나 가문의 배경 덕에 어려서부터, 경전(經典), 역사 등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동의보감(東醫寶鑑)》은 선조의 명으로 선조 29(1596)년에 유의(儒醫) 정작(鄭碏), 양예수(梁禮壽), 이명원(李命源), 김응탁(金應鐸) 등 다른 어의들과 함께 공동으로 집필이 시작되었으나 정유재란(丁酉再亂)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중단되어 완성을 보지 못하다가 공이 벼슬에서 물러난 후 다시 집필을 시작, 광해군 2(1610)년 공(公)에 의해 완성되었으며 공(公)이 세상을 떠나기 2년 전인 광해군 5(1613)년에 목판본으로 인쇄되어 출간되었다. 공(公)은 《동의보감》 이외에도 전염병 전문 의서인 《신찬벽온방(新纂辟溫方)》, 한글 번역이 있어 일반인에게도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의서, 《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 등 8종류의 의서가 더 있다. 그러나 동의보감은 이러한 의서를 하나로 묶은 의학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동의보감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2015년 6월에는 국보 제319호로 지정되었다. 공(公)배위는 정경부인 안동 김씨(安東金氏)이며 묘는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하포리 광암에 쌍분으로 되어 있다. 1992년 경기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전세계가 요동치고 있는 이때, 우리 후손들은 구암 선조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