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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이 벌초 전, 두 번째 사진이 벌초 후 입니다.
2020년 10월 18일 10:00-14:00 까지 경기 파주시 진서면 어용리 소재 DMZ 내 10세조 문경공(諱 珙) 외 4위 선영에 공암회원 여섯 분이 벌초와 성묘를 하였다.
이곳 선영은 DMZ 내에 위치하고 있어 마음대로 왕래할 수 없는 지역으로 매번 출입시 유엔사와 군부대의 출입승인을 받기 위해 5-6개월 전부터 사단에 협조공문을 보내 유엔사에서 승인이 나면 출입하는 곳이다.
아침 09:00경 통일대교 앞에서 공암회원(엽, 중회, 기욱, 양권, 동, 억) 6명이 만나 통제소의 검문을 받고 선영에 들어서자 잡나무와 풀들이 무성히 자라 길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일행은 가시덩굴을 헤쳐가며 할아버지 묘소를 쳐다보자 눈시울에 눈물이 핑 돌았다. 남북이 분단되지 않았다면 이곳이 최고의 명당으로 자리매김 하였을 텐데 하는 생각에 고개를 숙여 묵념하면서 하루속히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였다.
잠시 후 허엽, 허중회, 허기욱, 허억 종친이 예초기를 메고 예초기 소리가 하늘을 진동하자 4기의 묘소에 잡나무와 풀을 베며 허양권, 허동은 잘라낸 잡풀을 끌어내고 하는 소리에 멀리 북에 살고 있는 후손들까지 할아버지 혼령들의 소리가 울려 퍼졌으리라 믿어진다.
풀 베는 소리가 약 2시간가량 지나자 예초기를 맨 등판에는 비 온 듯이 땀방울이 젖어있었고 몸은 지쳐있음에도 오로지 선조에 대한 효만이 생각하며 벌초 작업을 하였다.
벌초 작업 후 잡나무와 잡풀 제거를 위하여 중회 종친이 직접 제초제 1드럼통을 싣고 와서 선영 전체에 제초제를 뿌린 후 주변 청소를 깨끗이 마치고 작업을 종료하였다.
잠시 후 묘전에서 할아버지에게 주과포를 올리고 후손들이 친화돈목하고
평화롭게 잘 살아가도록 고유하고 성묘를 마쳤다.
성묘를 마치자 시간은 오후 1시 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경호 나온 군부대원들은 사단으로 복귀하고 공암 회원들은 중식을 위해 대성마을 장단콩 음식점에 들러 콩비지와 된장국 동동주로 하루의 피로를 달래며 중식을 마치고 각자 귀가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