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학생작품공모전 초등부 장원

학생작품 공모전 장원

   양천허씨대종회는 2015년부터 자라나는 양천인 후계세대에게 숭조효친사상을 심어주고 양천허문의 긍지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학생작품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2016. 4. 1.부터 2017. 1. 31.까지 접수한 제2회 학생작품 공모전에는 참가자도 늘어나고 내용면에서도 좋은 작품이 응모되어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가 무척 힘들었다는 평이다.

   학생작품 공모전 응모대상은 양천허씨 학생으로 초등부는 효를 주제로 한 글짓기를, 중고등부는 종중발간도서 독후감, 대학. 청년부는 뿌리 찾기 체험수기를 각각 A4용지 1~2매 분량으로 연중 대종회로 제출하는데 (대종보 29호 공지사항) 실제로 학생들의 글짓기에 참고하도록 올해 초등부 장원으로 뽑힌 글을 소개한다.

제목 사랑 합니다 

용인 나산초등학교 4학년 허 은 재

   봄꽃이 그림처럼 피었던 6월 고모부께서 하늘나라로 가셨다.

   고모부의 사진이 덩그러니 놓여 있는 장례식장, 그 안을 가득 채운 공기도 사람들의 마음도 무겁고 어두었다. 나도 조용히 서 있다가 고모부께 마지막 절을 했다. 

고개를 돌려보니 고모부의 아들 동현이 형이 보였다웃고 떠들고 참 밝은 형인데 빨갛게 부은 눈으로 표정 없이 서 있었다밥 때가 돼도 먹는 둥 마는 둥 하였고 슬픈 얼굴이었다. 나도 입맛이 없었다.

   아버지를 잃은 동현이 형을 보며 미안한 생각이지만 난 참 감사 하구나 했다. 나에겐 건강하고 언제나 친구 같은 아빠가 내 옆에 계시니 말이다. 우리 아빠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는 친절한 분이시다. 그런 아빠와 나는 관악산에도 가고 한라산에도 갔다산 정상에 올라가면 백록담이 보인다. 그 안에 물이 있는데 아빠의 마음이 꼭 그 물 같다나를 사랑하는 아빠의 마음도 백록담 안을 가득 채운 물처럼 크시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아빠를 안아드리고 아빠가 슬퍼 보이면 위로해 드린다아주 사소한 심부름도 기쁜 마음으로 해드린다. 그럴 때마다 아빠는 웃는 얼굴로 나를 보신다. 그럼 나도 따라 웃게 된다. 효도는 어려운 게 아닌 것 같다. 

   이렇게 작은 일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효도는 많다. 

   우선 내가 건강하고 동생 승재와 사이좋게 지내고 착한 아들이 되려고 노력하고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않는 것, 부모님을 웃게 해드리는 것, 그것이 효도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 글을 쓰다 보니 아빠, 엄마를 많이 웃게 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이다

   그러니 이제 부터는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장남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빠 엄마가 내 옆에 계시는 것이 참 감사하다.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우리형제 옆에 계서 주신다면 부끄럽지 않은 효자가 될 것이다. 후회하지 않는 효자가 되고 싶다. 이런 내 마음을 시로 표현하며 짧은 글을 마치겠다.

아빠 사랑합니다. 

아빠가 주신 사랑은 제 마음속에 큰 산이 되었습니다. 

엄마 사랑합니다. 

엄마의 다정한 마음은 제 마음 속에 넓은 바다가 되었습니다

두 분이 주신 사랑으로 매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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