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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아들을 곡(哭)하는 난설헌(蘭雪軒), 2020. 7. 6.

우리들의 이야기		 								여인 아들을 곡(哭)하는 난설헌(蘭雪軒) 	 
   
산여울 추천 3 조회 444 20.07.06 10:44 댓글 8

     
   

 

 



血泣悲呑聲  





설헌서택



조선 중기 시인(1563~1589).


본명 : ().

(字) : 경번().

(號) : (蘭雪軒)


14세 때

안동김씨 가문의

김성립에게 출가.


18세 때

친정아버지 허엽(許曄)

상주에서 객사(客死).


20세 때

딸을 잃었고


21세 때

아들을 잃으며


이어 

뱃속의 아기마저 잃음.


21세 때

둘째 오빠 허봉이

10만양병설을 주장한

이이(李珥)를 탄핵했다가 

함경도로 귀양.


26세 때

둘째 오빠 허봉이

금강산에서 객사.


27세 때 

한서린 세상을 마감.
 







 
哭子 곡자

       여인 아들을 곡한다.

去年喪愛女 거년상애녀
今年喪愛子 금년상애자

지난해에
사랑하는 딸을 잃었고

올해에는
사랑하는 아들 잃었네.

哀哀廣陵土 애애광릉토
雙墳相對起 쌍분상대기

서럽고도 서러운
광릉 땅이여,

두 무덤 마주보고
나란히 솟았구나.

簫簫白楊風 소소백양풍
鬼火明松楸 귀화명송추

백양나무 가지 위
바람은 쓸쓸히 불고

도깨비 불빛만
무덤위에 번뜩인다.

紙錢招汝魄 지전초여백
玄酒奠汝丘 현주전여구

종이 돈을 살라
너희들 혼백 부르고

무덤 앞에
술을 부어 제사지내네.

應知弟兄魂 응지제형혼
夜夜相追遊 야야상추유

가엾은 남매의
외로운 영혼,

밤마다 서로
어울려 노닐겠구나.

縱有腹中孩 종유복중해
安可冀長成 안가기장성

뱃속에는
어린애 들었지만,

어찌
무사히 기를 수 있을까.

浪吟黃臺詞 낭음황대사
血泣悲呑聲 혈읍비탄성

하염없이
황대사를 읊조리다 보니,

통곡과 피눈물로
목이 메이네.


浪吟黃臺詞


浪吟:

흘러가는 물처럼 읊는다.

 내 멋대로 읋는다.


黃臺詞 :

黃은 黃泉의 준말

황천은 사람이 죽은 다음

혼이 가서  산다는 세상.


황대사는

황천의 혼백들과 나누는 대화


죽은 자식들과 나눈 대사

 [출처:카페 설헌서택, 2020.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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