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지역 초‧중‧고에 장학금 전달…2015년부터 모교 장학금
부산서 (주)한국메카닉스 운영…"타향에서 고향사람은 든든한 지원군"
(주)한국메카닉스 허영배 회장이 대정고와 대정초·중·대정여고에 장학금 3억 원을 쾌척했다.(사진=제주교육청 제공)

"젊은 시절 재외도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향 사람들이 나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깨닫고 꿈과 희망을 키웠습니다."

타향에서 성공한 기업가가 자신을 키워준 고향 초‧중‧고등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고등학교(교장 우옥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대정고등학교 송악관에서 대정읍 지역 초.중.고등학교 교장을 비롯해 지역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허영배 동문(16회)의 장학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장학금 전달의 주인공은 대정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에서 ㈜한국메카닉스를 운영하는 허영배(71) 회장이다. 

그는 모교인 대정고등학교 1억 원을 비롯해 대정초등학교와 대정중학교에 각각 5천만 원, 그리고 대정여고에도 1억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허영배 회장은 지난 2015년에 모교인 대정고에 1천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1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허영배 회장은 "젊은 시절 재외도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고향 사람들이 나의 든든한 지원군임을 깨닫고 성공해야겠다는 강한 의지와 고향사랑의 마음을 갖게 됐다"며 "지역인재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장학금을 기탁받은 대정중학교 조효섭 교장은 "성공한 기업가가 특정 학교가 아닌 초·중·고를 아우르고 연계하는 더욱 더 뜻깊은 자리여서 기쁘다"고 강조하고 "최근 대정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선호도와 대입 실적들이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 또한 동문들의 지원과 초·중·고의 연계가 힘이 되고 있는 예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사회를 대표한 송호철 대정읍장은 "초·중·고에 기탁되는 3억 원은 미래를 열어가는 인재양성의 밑거름이 될 것이고 이런 기쁜 소식이 지역사회에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옥희 대정고 교장도 "성공한 기업가로서 나눔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허영배 동문이야말로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큰 꿈을 꾸게 하는 표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ejupop@cbs.co.kr 

[출처:노컷뉴스, 2020.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