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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사
교산 허균 선생의 혼이 깃든 이 곳, 초당을 찾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어린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한없이 뜨겁던 여름을 견뎌내고 이제, 한결 느긋해진 노을빛 바람이 아름다운 오늘, '2019 교산허균문화제' 개최를 맞이하여, 온 강릉 시민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이처럼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사)교산,난설헌선양회 박영봉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힘을 모아주신 많은 분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천년  역사의 숨결이 서려있는 문화와 예향의 도시, 우리 강릉이 낳은 걸출한 천재, 교산 허균 선생은 시대를 뛰어넘는 무한한 자유정신으로 홍길동전을 비롯한 탁월한 걸작을 남겨주신 조선시대 최고의 문학가이십니다.  안타깝게도 당대인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결국 비운의 삶을 불꽃처럼 살다 스러져가셨지만, 허균 선생의 고결하고 숭고한 정신은 사백여 년이 넘는 기나긴 시공간을 초월하여 오늘날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생생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불멸의 넋으로 빛나는 교산 허균 선생이야말로, 우리 강릉 최고의 자랑, 우리 강릉의 고귀한 자산입니다.  굴곡진 역사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우리 시대를 이끌 진정한 선각자이자 문학가로서, 허균 선생은 우리 역사와 삶 속에서 지금,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허균 선생의 정신이야말로 급변하는 현대 21세기 문화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참다운 시대정신이기 때문입니다.
허균 선생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혼을 가득 담고 있듯이 초당에는 오늘, 아름드리 소나무와 푸른 바다 향기가 한없이 그윽합니다.  푸근한 가을 햇살에 가득 잠긴 이 곳, 초당에서 여러분 모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2019 교산허균문화제를 마음껏 즐기시며, 허균 선생의 삶과 뜻을 마음 깊이 새겨보시는 멋진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사)교산,난설헌선양회 관계자 여러분께서 교산 허균의 숭고하고 고결한 뜻을 올곧게 전승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시 또한 여러분과 마음 모아 늘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오늘 '2019 교산허균문화제'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9년 9월 21일
                                                       강릉시장 김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