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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엽 - 기자의 성에서 이동고 관찰사에게 드리며
허엽 - 기성 정이동고관찰(箕城 呈李東皐觀察)
허엽(許曄)
許椽來遊下界塵 大同江上喚眞眞
相將去作吹簫伴 浮碧樓高月色新
해석
許椽來遊下界塵 허연래유하계진 | 허연【허연(許椽): 진(晉)나라 허순(許詢)의 별칭이다. 허연(許掾)으로 많이 쓴다. 그가 산수 유람을 좋아하였는데, 신체 조건이 등산하기에 적당하였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허연은 승경을 애호하는 마음이 있을 뿐만 아니라, 승경을 직접 답사할 수 있는 몸도 실제로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許掾好遊山水 而體便登陟 時人云 許非徒有勝情 實有濟勝之具]는 이야기가 있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서일(棲逸)」】이 하계 속세에 놀러와서 한 판본에선 ‘來遊’가 ‘東來’로 되어 있다[一本作東來] |
大同江上喚眞眞 대동강상환진진 | 대동강 가에서 진진【진진(眞眞): 당나라 조안(趙顔)이 화공(畵工)에게서 미인(美人)의 화상을 한 폭 얻으면서 말하기를, “세상에 이런 미인(美人)이 없다. 만일 있다면 내가 아내로 삼겠다.” 하니, 화공이 답하기를, “나의 그림은 신화(神畵)인데 이 미인의 이름은 진진(眞眞)이라 한다. 그 이름을 백일(百日) 동안 밤낮으로 부르면 반드시 대답이 있을 것이니 술에다 백가(百家)의 채회(綵灰)를 타서 부으면 반드시 살아날 것이다.” 하므로 조안은 그 말대로 하였더니 과연 미인이 살아나서 1년 만에 아이를 낳았는데, 그 뒤에 조안의 친구가 알고, “이것은 요물(妖物)이다. 내가 신검(神劍)이 있으니 요물을 죽이라.” 하고 칼을 주었다. 조안이 방에 들어가니 미인이 울면서, “나는 남악(男岳)의 신선인데 지금 그대가 나를 의심하니 더 머물 수 없다.” 하고는 아이를 안고 그림 속으로 들어가서 술을 토해 내니 본 그림에 어린이 하나가 더 그려져 있었다. 두순학(杜荀鶴)의 『송창잡기(松窓雜記)』에 일화가 전한다.】을 불러 |
相將去作吹簫伴 상장거작취소반 | 서로 어울리다가 떠날 적에 퉁소 부는 짝 되어주니 |
浮碧樓高月色新 부벽루고월색신 | 부벽루의 높은 달빛 새로워라. 한 판본에선 ‘高’가 ‘中’으로 되어 있다[一本作中] 『草堂先生文集』 |
[출처 : 한시놀이터/조선. 건방진방랑자, 2023.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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