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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문경공 익재난고4권 詩

익재난고 제 4권 시(詩)
ㆍ작성자 : 허유권ㆍ작성일 : 2013-11-06 (수) 19:27ㆍ조회 : 3254
허문경공(許文敬) 공(珙)과 이판추(李判樞) 존비(尊庇)가 함께 동정(東征)하는 일로 경상도에 갔다가 그들의 동년(同年)인 수재(秀才) 박녹지(朴祿之)를 의춘(宜春) 전사(田舍)로 방문 하고 각각 시 한편을 남기다.
 
띠와 대나무 우거진 해변마을./               (黃茅苦竹海村邊).
 
몇 이랑 전원에서 오막살이 집 한채./       (數畝田園屋雨椽).
 
어언 일로 고금에 덕망 높은 처지로./       (何事古今聲價重).
 
두 분이 함께 동년 한 분 찿게 됐나./        (二公同同訪一同年).
 
 
양촌집 2 詩 記
 
홍공 길민(洪公吉旼)이 옛집에 돌아가서 지은 시 의 운을 차운 차한다.
 
높고 높은 허중찬. /                         (外外許中贊).
남은 경사가 구름 같구려./               (餘慶綿雲來).
손수 심은 소나무가 벌써 늙어서./    (手植松己老).
거만스레 높다란 대를 덮었다./         (偃騫臨高臺).
미생에 홍씨가 있어,/                       (彌甥有洪氏).
호기가 참으로 웅걸하여라./             (豪氣眞雄哉).
오대가 복이 끊임이 없어서./            (五世福末艾).
여기 노래가 몇 차례였나./                (歌斯知幾回).
옛적에 강씨와 이씨들 함께./             (昔與姜李輩).
술자리를 날마다 벌이곤 했지./          (杯盤日日開).
승수같이 많은 술 마를 때 없어./        (如澠 酒不渴)
병술이 다해도 부끄럽지 않았었다./   (甁罄寧恥罍 )
나도 그때 빈석에 참여하여./             (牫時添賓席).
진탕 마시고 항상 취 했다./                (痛飮常醉頹).
여러분은 아름다운 작품이 있었지만./ (諸公有嘉作).
재주 없는 내 홀로 부끄러웠다./          (每獨慙非才).
남쪽으로 내려갈 땐 세상 변했고./       (南渡世事變).
서쪽으로 흘러가며 나이 늙었다./        (西流年失催).
옛 친구 찿으니 반만 남았다./             (訪舊半存沒).
돌아와서 뜰안의 이끼 쓸었네./           (歸來掃庭苔).
솔 및 술자리 벌이고./                        (松下更置酒).
달을 보며 이리저리 거닐어 본다./      (對月伋低徊).
성공한 끝에는 용퇴가 좋으니./          (功成善勇退).
풍진에 골몰하는 내가 우습다./          (笑牫趨風埃)
 
민족추진 발행 양존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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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허세광

작성일 : 2023-02-26


문경공 휘珙字 할아버님의 시를 접할 수 있어 감개부량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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