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蘭雪軒(허난설헌). 春雨1-3(춘우1-3) 봄비
[제1수]
妾有黃金釵(첩유황금차)
제게 금비녀 하나 있어요
嫁時爲首飾(사시위수식)
시집올 때 머리에 꽂고 온거죠
今日贈君行(금일증군행)
오늘길 떠나시는 님께 드리니
千里長相憶(천리장상억)
천리길 멀리서도 날 생각 하세요
[제2수]
池頭楊柳疎(지두양류소)
못가의 버들잎은 몇 남지 않고
井上梧桐落(정상오동락)
오동 잎 우물위에 떨어지네요
簾外候蟲聲(염외후충성)
발 밖에 가을벌레 우는 철 되었건만
天寒錦衾薄(천한금금박)
날씨는 쌀쌀한데 이불까지 얇네요
[제3수]
春雨暗西池(춘우암서지)
봄비가 자욱히 연못에 내려
輕寒襲羅幕(경한습라막)
쌀쌀한 기운이 비단 창에 스며드네
愁倚小屛風(수의소병풍)
시름겨워 병풍에 기대어 바라보니
墻頭杏花落(장두행화락)
살구꽃 비에 젖어 담장위에 떨어지네
[출처 :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 2022. 12. 25.]
작성자 : 허세광
작성일 : 2023-03-01
산곡(백초)서예 한국화방에서 난설헌할머님의 시를 찾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잘쓰셨습니다. 맨 위의 시는 최국보는 당나라 현종 때의 시인데, 여인의 정한(情恨:정과 한)을 즐겨 노래했습니다. 시 번역은 허경진 교수님 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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