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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허균(蛟山 許筠)의 시, '산영루(山映樓)'

蛟山 許筠(교산 허균).    山映樓(산영루)

 

赤葉驁秋晩(적엽오추만)

늦가을 고고한 붉은 단풍

黃花似故園(황화사고원)

샛노란 국화는 고향 꽃과 같구나

盤筵羅郡餼(반연라군희)

반연에는 고을 선물 늘어놓고

菘葍御僧飱(숭복어승손)

배추와 무는 중의 반찬 되었구나

亞使知名早(아사지명조)

아사는 이름 안 지 오래되고

齋郞宿契敦(재랑숙계돈)

재랑과 묵은 우정 두텁기만하다

偶然成勝集(우연성승집)

우연히 좋은 모임 이루었으니

落日瀲淸尊(락일렴청존)

지는 해가 맑은 술통에 넘실거린다

 

 

山映樓(산영루) : 북한산성내 태고사계곡과 증흥사 계곡에서

만나는 지점의 연못가에 있었던 조선후기 후정 으로

산 그림자가 수면위에 비치는 못 이라하여 산영루라 이름 붙였다함

[출처 : 산곡(백초)서예. 한국화 방 블로그, 202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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